아기가 태어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초보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엄마의 경우는 출산 후 입원 중이므로 실제로는 아빠가 대부분의 일들을 해내야 합니다.
그럼 오늘은 출산 직후 부모가(특히 아빠) 해야 할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속속들이 파헤치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아기 태어나기 직전
- 우선 출산 당일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집에서 미리 해야 할 것
▷ 갑작스러운 출산을 대비해 미리 출산가방을 싸놓으세요. 산모패드(팬티형)와 복대는 미리 구매해놓으시면 좋습니다. 제왕절개의 경우 4박 또는 5박 일정의 입원을 하게 됩니다. 미리 속옷이나 수건들도 챙겨놓으시면 좋아요.
▷ 퇴원 이후 집에 가서 짐을 챙겨갈 생각이 아니시라면 산후조리원에서 쓸 짐도 여행가방에 미리 챙겨놓으세요. 퇴원 당일 아기를 안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산후조리원을 직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해서 미리 준비하세요.
▷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게 수술대기실에서 정신없을 때 비급여 관련 검사를 할 것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정신없어서 "전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낭패를 보게 되니 미리 검색하셔서 필요한 검사만 하세요.
▷ 대부분의 검사는 필요없고 혈액형 검사 및 기본검사만 필요하니 참고하세요. 제대혈 수집에 관련해서도 꼭 사전에 미리 부부끼리 합의를 보고 입원하시기 바랍니다.
입원하면 해야 할 것
▷ 짐이 전부 준비되었다면 입원을 하면 됩니다. 짐이 많을 텐데 병실 배정받기 전에는 짐을 차에 놔두시면 됩니다. 의료진을 믿으시고 불안해하는 산모에게 남편이 정신적인 지지를 해줘야 합니다.
▷ 제왕절개는 순식간에 끝납니다. 대신 수술 이후 매우 불편하고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는 출산 시 고통이 매우 심하지만 출산 이후는 당일에도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수월합니다.
▷ 입원실을 결정해야 하는데 미리 다인실(무료), 1인실(18~25만 원)을 사용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첫 만남 이용권 같은 바우처의 경우에는 출생신고를 하고 한 달 정도 이후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출산 진료 지원 바우처에 금액이 남아있을 경우 퇴원할 때 다 사용하세요.
▷ 유축기는 병원에 있습니다. 하지만 깔때기는 구매하셔야 합니다. 미리 사가셔도 되고요. 아니면 병원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셔도 무방합니다.
▷ 이후에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서 행동하시면 됩니다.
아기 태어난 후
- 이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진짜 부모가 되셨네요. 산모는 병원에 누워있어야겠죠. 아기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신생아실에서 보살펴줍니다. 그럼 이제부터 남편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이 이름 짓기
▷ 미리 가족들과 협의를 하여 아이 이름을 지어놓는 게 편합니다. 출생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한자를 쓰실 거면 정확히 표기해가셔야 합니다.
출생 신고하기
▷ 병원에서 출생증명서를 떼 달라고 하세요. 본인의 신분증을 꼭 가져가세요. 그리고 살고 있는 지역의 행정복지센터로 찾아갑니다.
▷ 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서를 작성하세요.
▷ 아이 이름을 적을 때는 심사숙고해서 정확한 한자표기로 적으세요.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신고하고 일주일 이내에 출생신고가 완료됩니다. 그 이후로 주민등록등본 등 여러 서류들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출산서비스 통합신청 하기
▷ 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와 더불어 출산서비스 통합신청을 하세요. 첫 만남 이용권, 영아 수당, 아동수당, 출산축하금 등 여러 가지 복지혜택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어떤 혜택들이 있는지 궁금하시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세요.
전기료 할인받기
▷ 개인적으로 따로 전화를 해서 전기료 할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전화번호 123을 누르면 한국전력에 연결됩니다. 그곳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 꼭 출생 신고하고 일주일 이후에 전화하세요. 출생신고가 등록되려면 일주일이 걸려요.
▷ 아기가 36개월까지 월 1만 원 한도로 전기세 30%가 감면됩니다. 잊지 말고 신청하세요.
도시가스 할인받기
▷ 셋째 아이라면 꼭 도시가스 할인도 받으세요. 아쉽게도 둘째까지는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퇴원 후 ~ 산후조리원 입실
- 제왕절개 기준으로 5박 6일 정도 입원이 끝나면 보통 아기를 데리고 산후조리원을 들어갑니다. 그 이후로는 무엇을 할까요?
산후마사지는 꼭 받아야 하나요?
▷ 네. 꼭 받으세요. 산모의 붓기와 살이 빠집니다. 물론 가격이 무시 못할 수준이란 것은 잘 압니다만, 그 돈보다 몇 배에 달하는 원망을 듣게 될 겁니다. 꼭 해주세요.
▷ 보통 마유 마사지를 받아요. 산후조리원마다 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회에 10~15만 원 선입니다. 10회 정도면 대충 가격이 나오지요?
남편들이 같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 산후조리원에 남편들이 같이 있을 필요 없어요. 마지막 휴가라고 생각하고 조리원 2주 기간 동안 놀러 다녀오세요. 이제 본격적인 육아의 시작이 될 테니까요.
▷혹시나 첫째 자녀가 있다면 남편이 육아를 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아이 통장 개설을 하세요 (각 지자체마다 지원금을 줍니다)
▷ 아이의 미래를 위해 미리 통장개설을 하고 지원도 받으세요 (보통 5~10만 원정도 줍니다)
▷ 아이에게 어떤 재테크를 해주면 좋을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그리운 나의 집으로
▷ 2주가 쏜살처럼 지나갔습니다. 산후조리가 끝난 와이프와 새로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가세요.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물론 육아는 지옥이겠지만요....
정리
- 준비물도 매우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습니다. 미리 준비하셔서 놓치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
- 산모가 병원 또는 산후조리원에 있을 경우, 남편분들도 놀지 마시고 각종 지자체에서 주는 혜택들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남편분들 힘들겠지만 지지해주세요.
- 저도 이제 두 아이의 아빠로 열심히 살아가 보고자 합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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