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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태명은 열정!)
첫째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출산했지만 이번에는 시지 파티마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요.
오늘은 정보공유를 위해 파티마여성병원 제왕절개 출산과 다인실 사용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수술실에서 생긴 일
- 병원의 주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3119 입니다. 이곳 시지 파티마여성병원은 수성구의 고산 바닥이 포도밭이 가득한 시절부터 있어온 유서 깊은 여성병원입니다.
- 저는 첫째를 제왕절개로 출산했기 때문에 둘째아기도 제왕절개를 해야 했어요.
- 10월 13일 아침 8시 30분에 3층 수술실로 바로 가서 입원했고요. 10시에 수술을 했습니다. 가기 전에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수술실에서 산모가 해야 하는 것
- 탄력스타킹은 미리 신고 가세요. 이후 수술복으로 갈아입어요. 그리고 항생제 피부반응 검사를 합니다.(표피를 뜨기 때문에 살짝 아파요. 사실 이게 수액 맞는 것보다 더 아팠던 것 같아요.)
- 침대에 누워서 하트만 솔루션 수액을 맞습니다. 20G 바늘이라서 살짝 굵어서 아팠던 것 같아요.
- 그리고 기다릴 틈 없이 마취과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경막외 마취를 합니다. (첫째 출산 때 했던 척추마취보다는 훨씬 덜 아팠습니다.) 경막외 마취를 할 때는 마취과 선생님 등 척추 부분을 만져보고 표시를 한 후에 움직이지 말고 힘을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후 바늘로 피부 마취를 실시합니다. 피부가 마취되면 경막외 마취를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마취관이 길어서 공포스러웠습니다.
- 마취 후 왼쪽이나 오른쪽 다리에 저린감각이 있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 이후 태동검사를 실시합니다. 제왕절개이기 때문에 자연분만에 비해서 시간은 짧습니다.
- 마취가 됐는지 테스트하는 약물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나면 남편이 들어옵니다.
- 남편과 함께 회복실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 팁) 정신이 없는 틈을 타, 간호사 선생님이 여러 가지 검사나 제대혈 수집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돈을 다 털리게 됩니다. 정신 차리세요.기본검사와 혈액형 검사말고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 저희 부부는 약속된 것이 있어서 제대혈 수집을 신청했습니다. 센트리라는 업체에서 하는 것이고 선금 25만 원을 주고, 이후 매월 5만 원 할부로 계산했습니다. 이는 꼭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부부가 합의 후 결정하세요.
- 그 이후 대기실로 나가서 소독솜으로 다리에 감각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감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 남편과 인사하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 수술실 침대로 옮긴 후 산모는 소변줄을 꽂습니다. 마취가 되어있어서 전혀 아프지는 않습니다.
- 소공포로 수술 부위만 드러내고 나머지는 전부 가립니다.
- 소독을 실시 후 수술을 시작합니다. 아픈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중간에 마취과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찍어줍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옆에서 손도 잡아주시고 친절하게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 팁) 경막외 마취는 구토감이 매우 심합니다. 그래서 수술하기 직전까지 계속 토했던 것 같아요. 먹은 게 없어서 나오는 것은 없지만 침은 계속 나왔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 항구토제를 투여해줍니다.
-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아기가 나옵니다. 울음소리가 들리고 얼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눈물 한방울)
- 통증이 없어서 마취과 선생님이 수면마취를 해주지는 않지만 제가 너무 울어서 해주셨습니다. 수면마취 전에 남편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시간을 줍니다.
- 잠에서 깨어나면 병실로 이동합니다.
수술실에서 남편이 해야 하는 것
- 입원 준비물은 일단 병실 배정이 안되었으므로 차에 보관하세요.
- 3층 수술실로 가서 인터폰을 하면 보호자 확인 후 들어오라고 합니다.
- 회복실에 들어가면 이미 경막외 마취가 끝난 산모가 누워있습니다. 정신적인 지지를 해주세요.
-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생각 하시고 의료진을 향한 신뢰를 가지세요.
- 대기실에서 여러 가지 설명해줍니다. 제대혈 수집에 관해서 특히 강력하게 설명하니 미리 산모와 의견 조율을 해놓으세요. 가격이 꽤 됩니다. 기간에 다라서 100~400만 원 사이입니다.
- 병실을 몇 인실 쓸 것인지 미리 결정해놓으셔야 합니다. 간호사가 물어봅니다. 1인실과 다인실이 존재합니다.
- 산모가 수술실로 들어가면 남편은 밖으로 나가서 기다려야 합니다.
- 기다리다 보면 휴대폰으로 아기의 사진이 전송됩니다.
- 아기가 목욕을 하고 먼저 수술실에서 나오면 남편은 손가락, 발가락, 성별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가집니다. 그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동영상 촬영하세요.
- 후처치가 끝난 후 산모가 나오면 함께 병실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병실로 이동하면 생기는 일
각 병실 가격
- 1인실은 세 가지 타입이 존재합니다. 22만 원 / 19만 원 / 17만 원입니다. 1인실은 침대 맛집이라고 합니다. 보호자도 침대를 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1인실에는 병실마다 유축기와 젖병소독기가 혼합된 기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 1인실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 1인실에 멀티탭이 2구라서 부족하면 더 갖고 오셔야 합니다.
- 다인실은 4인이 한 병실을 사용합니다. 화장실이 하나가 딸려있고 보호자는 사용금지입니다. 보호자는 4층 복도에 위치한 샤워실에서 씻고, 5층 복도에 위치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동선이 매우 깁니다.
- 다인실에는 유축기가 공용으로 2대가 있습니다. 만약 운이 나빠서 병실에 3인 이상이 있을 경우 유축기가 부족합니다.
- 다인실 화장실 안에 젖병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유축 깔때기를 씻으시면 됩니다. 청소솔은 각자 챙겨 오셔야 합니다.
- 간호사실 앞 쪽에 젖병 소독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 전화기가 두 대밖에 없어서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오면 서로 받아줘야 합니다.
- 코로나 시국이라서 그런지 웬만하면 최대 2명까지만 병실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호자 침대가 매우 불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거의 노숙하는 기분입니다.
- 다인실의 비용은 무료입니다.
- 저희는 다인실을 이용했고 세이브한 금액으로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인실 사용후기
- 우선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산모를 다인실 병실로 옮깁니다.
- 남편분은 보호자 식사를 신청하시려면 간호사실에 말씀하세요. (보호자 식단 6,000원 / 퀄리티 좋습니다.)
- 다인실은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5박 6일 입원 내내 2명을 초과한 적은 없습니다. 항상 두 개 이상의 베드가 비어있었습니다. 저희 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해서는 많이 넣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 산모가 병실로 이동하면 간호사들이 수액을 교체해주며, 산모의 오로가 잘 배출되는지 확인합니다.
- 침대를 45도 정도 세워 앉아있어도 됩니다. (경막외 마취는 머리를 들어도 문제없습니다.)
- 산모는 이미 마취가 되어있는 상태이므로 하체에 저린 감각만 있습니다. 탄력스타킹을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 색전의 위험으로 산모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남편이 항상 산모의 다리를 마사지해줘야 합니다.
- 수술하고 나와서 30분간은 절대 산모가 자면 안 됩니다. 마취가스 배출을 위해서입니다.
- 모래주머니가 수술부위를 압박하고 있는데 4시간 후에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남편이 산모의 오로가 묻은 패드를 교체해주고, 복대 착용을 도와줍니다. (어떻게 하는지 간호사가 미리 교육을 해줍니다.)
-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면 최대한 산모는 좌우로 돌아누워야 합니다.
- 첫째 날은 마취가 강력해서 거의 아프지 않았습니다.
- 남편은 항상 옆에서 상주하며 2일 차까지는 산모를 도와줘야 합니다.
- 수술 당일 밤 10시부터는 물을 먹을 수 있었고, 다음날은 점심부터 미음을 3끼 먹습니다. 그리고 죽 3끼를 먹고 정상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정상식사를 할 때는 저녁 8시에 죽과 미역국이 간식으로 나옵니다.
- 다인실 침대는 엄청 불편합니다. 산모 침대는 딱딱해서 더욱 불편했습니다. 알아보니 산모침대는 1인실도 불편하다고 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보호자 침대입니다. 다인실 보호자 침대는 거의 바닥에서 자는 것 같습니다.
- 보호자 이불을 안 준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따로 가지고 갔습니다.
- 방 안은 매우 더웠으며 여러 명이 생활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기가 매우 눈치가 보였습니다. 이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 사실 더워서 1인실로 옮겨갈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 산모패드는 팬티형 사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남편이 조금 편할 거예요. 가위를 하나 챙겨가시면 교체할 때 패드를 자르기도 편합니다.
(2일 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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