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 2022. 10. 24. 22:52

시지 파티마여성병원 제왕절개 자세한 다인실 입원후기(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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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태명은 열정!)

첫째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출산했지만 이번에는 시지 파티마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요.

오늘은 정보공유를 위해 파티마여성병원 제왕절개 출산과 다인실 사용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둘째아기 출생사진

 

수술실에서 생긴 일

  • 병원의 주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3119 입니다. 이곳 시지 파티마여성병원은 수성구의 고산 바닥이 포도밭이 가득한 시절부터 있어온 유서 깊은 여성병원입니다. 
  • 저는 첫째를 제왕절개로 출산했기 때문에 둘째아기도 제왕절개를 해야 했어요.
  • 10월 13일 아침 8시 30분에 3층 수술실로 바로 가서 입원했고요. 10시에 수술을 했습니다. 가기 전에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파티마여성병원 3층 수술실 앞 사진

수술실에서 산모가 해야 하는 것

  1. 탄력스타킹은 미리 신고 가세요. 이후 수술복으로 갈아입어요. 그리고 항생제 피부반응 검사를 합니다.(표피를 뜨기 때문에 살짝 아파요. 사실 이게 수액 맞는 것보다 더 아팠던 것 같아요.)
  2. 침대에 누워서 하트만 솔루션 수액을 맞습니다. 20G 바늘이라서 살짝 굵어서 아팠던 것 같아요.
  3. 그리고 기다릴 틈 없이 마취과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경막외 마취를 합니다. (첫째 출산 때 했던 척추마취보다는 훨씬 덜 아팠습니다.) 경막외 마취를 할 때는 마취과 선생님 등 척추 부분을 만져보고 표시를 한 후에 움직이지 말고 힘을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후 바늘로 피부 마취를 실시합니다. 피부가 마취되면 경막외 마취를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마취관이 길어서 공포스러웠습니다.  
  4. 마취 후 왼쪽이나 오른쪽 다리에 저린감각이 있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5. 이후 태동검사를 실시합니다. 제왕절개이기 때문에 자연분만에 비해서 시간은 짧습니다.
  6. 마취가 됐는지 테스트하는 약물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나면 남편이 들어옵니다.
  7. 남편과 함께 회복실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8. 팁) 정신이 없는 틈을 타, 간호사 선생님이 여러 가지 검사나 제대혈 수집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돈을 다 털리게 됩니다. 정신 차리세요.기본검사와 혈액형 검사말고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9. 저희 부부는 약속된 것이 있어서 제대혈 수집을 신청했습니다. 센트리라는 업체에서 하는 것이고 선금 25만 원을 주고, 이후 매월 5만 원 할부로 계산했습니다. 이는 꼭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부부가 합의 후 결정하세요.
  10. 그 이후 대기실로 나가서 소독솜으로 다리에 감각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감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 남편과 인사하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11. 수술실 침대로 옮긴 후 산모는 소변줄을 꽂습니다. 마취가 되어있어서 전혀 아프지는 않습니다. 
  12. 소공포로 수술 부위만 드러내고 나머지는 전부 가립니다.
  13. 소독을 실시 후 수술을 시작합니다. 아픈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중간에 마취과 선생님이 휴대폰으로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찍어줍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옆에서 손도 잡아주시고 친절하게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14. 팁) 경막외 마취는 구토감이 매우 심합니다. 그래서 수술하기 직전까지 계속 토했던 것 같아요. 먹은 게 없어서 나오는 것은 없지만 침은 계속 나왔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 항구토제를 투여해줍니다.
  15.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아기가 나옵니다. 울음소리가 들리고 얼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눈물 한방울)
  16. 통증이 없어서 마취과 선생님이 수면마취를 해주지는 않지만 제가 너무 울어서 해주셨습니다. 수면마취 전에 남편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시간을 줍니다.
  17. 잠에서 깨어나면 병실로 이동합니다.

수술실에서 남편이 해야 하는 것

  1. 입원 준비물은 일단 병실 배정이 안되었으므로 차에 보관하세요.
  2. 3층 수술실로 가서 인터폰을 하면 보호자 확인 후 들어오라고 합니다.
  3. 회복실에 들어가면 이미 경막외 마취가 끝난 산모가 누워있습니다. 정신적인 지지를 해주세요.
  4.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생각 하시고 의료진을 향한 신뢰를 가지세요.
  5. 대기실에서 여러 가지 설명해줍니다. 제대혈 수집에 관해서 특히 강력하게 설명하니 미리 산모와 의견 조율을 해놓으세요. 가격이 꽤 됩니다. 기간에 다라서 100~400만 원 사이입니다.
  6. 병실을 몇 인실 쓸 것인지 미리 결정해놓으셔야 합니다. 간호사가 물어봅니다. 1인실과 다인실이 존재합니다.
  7. 산모가 수술실로 들어가면 남편은 밖으로 나가서 기다려야 합니다.
  8. 기다리다 보면 휴대폰으로 아기의 사진이 전송됩니다.
  9. 아기가 목욕을 하고 먼저 수술실에서 나오면 남편은 손가락, 발가락, 성별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가집니다. 그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동영상 촬영하세요. 
  10. 후처치가 끝난 후 산모가 나오면 함께 병실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병실로 이동하면 생기는 일

산모가 수액을 맞고 있는 모습

 

각 병실 가격

  • 1인실은 세 가지 타입이 존재합니다. 22만 원 / 19만 원 / 17만 원입니다. 1인실은 침대 맛집이라고 합니다. 보호자도 침대를 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1인실에는 병실마다 유축기와 젖병소독기가 혼합된 기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 1인실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 1인실에 멀티탭이 2구라서 부족하면 더 갖고 오셔야 합니다.
  • 다인실은 4인이 한 병실을 사용합니다. 화장실이 하나가 딸려있고 보호자는 사용금지입니다. 보호자는 4층 복도에 위치한 샤워실에서 씻고, 5층 복도에 위치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동선이 매우 깁니다.
  • 다인실에는 유축기가 공용으로 2대가 있습니다. 만약 운이 나빠서 병실에 3인 이상이 있을 경우 유축기가 부족합니다.
  • 다인실 화장실 안에 젖병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유축 깔때기를 씻으시면 됩니다. 청소솔은 각자 챙겨 오셔야 합니다.
  • 간호사실 앞 쪽에 젖병 소독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 전화기가 두 대밖에 없어서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오면 서로 받아줘야 합니다.
  • 코로나 시국이라서 그런지 웬만하면 최대 2명까지만 병실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호자 침대가 매우 불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거의 노숙하는 기분입니다. 
  • 다인실의 비용은 무료입니다.
  • 저희는 다인실을 이용했고 세이브한 금액으로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인실 사용후기

  • 우선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산모를 다인실 병실로 옮깁니다.
  • 남편분은 보호자 식사를 신청하시려면 간호사실에 말씀하세요. (보호자 식단 6,000원 / 퀄리티 좋습니다.)
  • 다인실은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5박 6일 입원 내내 2명을 초과한 적은 없습니다. 항상 두 개 이상의 베드가 비어있었습니다. 저희 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해서는 많이 넣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 산모가 병실로 이동하면 간호사들이 수액을 교체해주며, 산모의 오로가 잘 배출되는지 확인합니다.
  • 침대를 45도 정도 세워 앉아있어도 됩니다. (경막외 마취는 머리를 들어도 문제없습니다.)
  • 산모는 이미 마취가 되어있는 상태이므로 하체에 저린 감각만 있습니다. 탄력스타킹을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 색전의 위험으로 산모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남편이 항상 산모의 다리를 마사지해줘야 합니다.
  • 수술하고 나와서 30분간은 절대 산모가 자면 안 됩니다. 마취가스 배출을 위해서입니다.
  • 모래주머니가 수술부위를 압박하고 있는데 4시간 후에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남편이 산모의 오로가 묻은 패드를 교체해주고, 복대 착용을 도와줍니다. (어떻게 하는지 간호사가 미리 교육을 해줍니다.) 
  •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면 최대한 산모는 좌우로 돌아누워야 합니다. 
  • 첫째 날은 마취가 강력해서 거의 아프지 않았습니다.
  • 남편은 항상 옆에서 상주하며 2일 차까지는 산모를 도와줘야 합니다.
  • 수술 당일 밤 10시부터는 물을 먹을 수 있었고, 다음날은 점심부터 미음을 3끼 먹습니다. 그리고 죽 3끼를 먹고 정상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정상식사를 할 때는 저녁 8시에 죽과 미역국이 간식으로 나옵니다.
  • 다인실 침대는 엄청 불편합니다. 산모 침대는 딱딱해서 더욱 불편했습니다. 알아보니 산모침대는 1인실도 불편하다고 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보호자 침대입니다. 다인실 보호자 침대는 거의 바닥에서 자는 것 같습니다.
  • 보호자 이불을 안 준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따로 가지고 갔습니다. 
  • 방 안은 매우 더웠으며 여러 명이 생활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기가 매우 눈치가 보였습니다. 이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 사실 더워서 1인실로 옮겨갈까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 산모패드는 팬티형 사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남편이 조금 편할 거예요. 가위를 하나 챙겨가시면 교체할 때 패드를 자르기도 편합니다.

 

 

    (2일 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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